본문 바로가기
자격증/공조냉동기계기사

비전공자 공조냉동기계기사 동차 합격 수기<2>

by 근거리에서는 비극 2024. 6. 23.
반응형

공조냉동기계기사 동차 합격 수기 (tistory.com)

 

공조냉동기계기사 동차 합격 수기

이렇게 1년 농사가 마무리 되었다.작년,그러니까 2023년 5,6월 달부터 슬슬 시작했던 공조냉동기계기사 자격증 공부의 마침표가 이렇게 찍혔다.애당초 공부를 시작할때 2024년 1회 합격을 목표로

common-hero.tistory.com

 

 

공조냉동기계기사 과목 전반에 대한 이해와 함께 계산문제를 꽉 잡으니 저런 필기 점수가 나왔다.

필기시험은 2월 29일 치렀는데,그 시험을 앞둔 2월 초에도 아직까지 전체과목에 대한 정독을 1회를 채 못한 상태라 바쁜데  시간은 부족한 것 같아  2024년 2회로 시험을 미루고 잠깐 포기했었다.

그러다가 그 결정을 다시 번복해서 3주 남짓 기간 바쁜 와중에도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열심히 공부하여 멋지게 한 번 더 정독을 해냈다.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를 마치고 시험에 임했는데 예상보다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꼼꼼히 공부하는 스타일이라 2번 정도 정독하면 합격 정도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 내지는 예상을 하고는 있었다.)

결과적으로 2월달에 포기 안 한 것은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

나 스스로도 기적의 3주라고 부르며 '벼락치기' 가 잘됐다고 자평하지만 사실 엄밀한 의미에서는 '벼락치기'가 아니고 '정리'에 가까웠다.

진짜 벼락치기로 오해하면 곤란하니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글을 읽어주길 바란다.

 

이렇게 압도적인 점수를 획득하며 필기를 통과한데다가 공조냉동기계기사 과목 전반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특히 계산문제 대해서는 정말 자신하고 있었으니 실기 공부의 경우는  자만심때문에 공부를 좀 등한시하게 되었다.

그 자만심과 태만함,방심의 결과 저 점수이다.

필기시험 치르기 전의 2월달의 위기감은 오히려 분발로 이어지고 필기시험 이후의 3,4월의 여유로움은(시간적으로나 자신감의 측면에서나)오히려  자만심 및 태만함으로 부패하였다.

이 명확한 대조는 동기부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실하게 시사하고 있다.

 

실제로 실기 공부할때 나 스스로도 동기부여가 안되고 있다고 명확하게 느꼈다.

'아니 필기때 ZOLA 빡쌔게 제대로 했는데 실기때 더 공부할게 있을까?'(필기공부할때 나중 실기공부할때를 감안해서 제대로 빡쌔게 공부한다는 전략은 지금도 여전히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나처럼 곧잘 교만해지는 타입의 사람들에게는 이런 측면에서 독이 될 수도 있다.)

'계산문제 자신있고  필기 점수도 평균 90점 가까이 나왔으니 실기 대충해도 왠만하면 안떨어지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해서 실기 이론서(기본서)만 붙들고 필기 복습 위주로 하여 감만 유지하는 정도로 간신히 공부했다.

마침 3월초에 필기+실기 종합반 인강이 종료되었는데 그때 인강연장 신청해서 과년도 실기 기출문제해설만큼은 꼭 들어야 했는데 인강 신청도 안하고 혼자서 책만 붙들고 수동적인 공부를 하며 '아,지겹다.빨리 끝나라'며 아주 염불을 외우고 다녔다.

 

실기도 필기때와 마찬가지로 과년도 기출문제를 거의 안풀었다.

내 스타일 자체가 기출문제에 다소 비중을 안두는 편이기는 하지만 공조냉동기계기사 실기만큼은 그러면 안될 것 같다.

암튼 필기,실기 모두 최근 2년치 그러니까 21년도 22년도만 풀고 시험장에 간 것이다.

필기 때는 시간 부족해서 난리였지만 그나마 2년치라도 간신히 풀고 간 것이고,

실기 때도 간신히 2년치라도 풀고 간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오히려 시간많은게 문제였다.

물론 제대로 공부했으면 절대 시간이 많이 남을 수 없을 것이다.

(책상태에서도 필기와 실기의 공부량이 어느 정도 비교가 된다.)

 

 

결론을 이야기 하겠다. 물론 여러분의 결론이 아닌 나의 결론이다.

판단하는건 여러분의 몫이니 참고만 하라는 것이다.

공조냉동기계기사 전과목에 대해서 기본서 2회차 정독(전기 파트인 '시운전 및 안전관리'과목은 딱 1번만 봤다.왜냐하면 내가 전기기사 자격을 소지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부분이었기 때문이다.)을 하고 계산문제에 확실한 자신감을 가진 상태에서 과년도 기출문제를 2개년치밖에 안풀어도 필기는 평균 88.75점 나왔다.

과년도 기출문제를 별로 안풀어도 뭔가 확실한 밑바탕을 가지고 있으면 이처럼 고득점이 가능할 수 있다.

고득점을 받지 못하더라도 필기 합격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첫째 내가 말한 정독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책만 읽는데서 그친게 아닌 단원별 학습이 끝나면 반드시 관련 문제를 철저히 풀면서 틀린 문제는 필히 왜 틀렸는지 이해하고 넘어간,이른바 '훈련'의 의미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단원별 학습이 끝나고 그 부분을 이해했는지 묻는 기본문제는  왠만한 출판사에서 대부분 과년도 기출문제 중에서 추출하여 수록을 하기 때문에 사실 그 기본문제들만 충실히 풀어도 과년도 기출문제집 안풀었다고 해도 별로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과년도 기출문제 중에서 엄선되지 않은 기본문제가 수록된 출판사가 있다면 그 출판사는 거르는게 좋을 것이다.

 

둘째,문제풀때 풀기전까지는 절대 답보고 해설보지 말라는 것이다.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자기 힘으로 시간이 많이 걸려도 100프로 자력으로 풀라는 것이다.

이게 비효율적으로 보여도 오히려 나중에는 남는 장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시간이 많이 걸려도 점차 훈련이 되면 탄력을 받게 되어 종국에는 계산문제에 대해 확실한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고난이도 계산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공조냉동기계기사에서 이런 훈련을 배제한채 합격을 바란다는 것은 이루어지기 힘든 어떤 불가능한 것을 운에만 맡긴채 바라는 것과 똑같다.

(물론 시간이 된다면 필기의 경우도 충분히 과년도 기출문제를 풀고 가는게 좋다.하지만 직장인들은 항상 시간에 쫓기는 법이고 그 과정에서 뭐가 중요하고 뭐가 덜 중요한지 구분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런 필기 공부 전략을 바탕으로 실기에서는 과년도 기출문제를 철저히 훈련해야 한다.

실기의 과년도 기출문제는 필기의 그것과 또 다르다.

별도로 또 철저히 공부하고 훈련할 필요성이 있다.

즉,다시 말해서 필기 공부한 것을 복습하고 실기이론만 공부하여 감만 유지하는 차원에서 그치는게 아닌 능동적으로 과년도 기출문제를 파고 들며 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안되면 합격을 장담할 수 없다.

이렇게 본다면 필기 합격이후 주어진 2개월의 시간도 결코 많은 시간이 아니다.

 

 

나의 경우 오로지 계산문제만 맞혀서 실기 턱걸이 합격한 케이스라고 보면 된다.

2개년 과년도 기출문제 푼데서는 출제가 거의 안돼 다소 운이 없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과년도 기출문제를 소홀히 여긴 안이한 태도가 더 문제였다.

실기 공부를 아예 안한 것은 아니었다.

실기 기본서를 1번 정독,1번 통독하긴 했지만 아예 안하면 불안하니 어쩔수 없이 보게되는,다분히 수동적이고 방어적으로 공부를 했다. 중요한 것은 과년도 기출문제를 별로 안풀었다는 점이다.

 

전기기사 실기 공부할때 생각나서 기본적인 실기 이론에 더해 이런 서술형 문제에만 심혈을 기울였다.

근데 2024년 1회 실기때는 하나도 안나왔다,...

음..아닌가 2점짜리 하나 나왔나 -.-

물론 이런 문제가 아예 안나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때에 따라서 안나올 수도 있는, 비중이 높지 않은 부분이니 실기 공부할때는  과년도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야 한다.

 

나의 경우 공조냉동기계기사 전반에 대한 이해 + 계산문제 통달로만 실기 62점을 달성해서 턱걸이 합격했다.

여기에 폭넓은 과년도 기출문제 공부를 안정적인 합격요건으로 제시하는 바이다.

내가 잡고 있던 2개만으로는 간신히 합격한 정도의 수준이다.

운 나쁘면 충분히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강조하지만 계산문제 통달은 필수이다.

과년도 기출문제 공부가 잘 안되면 때에 따라 운나쁘면 떨어질 수도 있는 정도이지만 계산문제 통달이 안되면 반드시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전반적인 이해를 획득하고 계산문제를 손 안에 틀어쥐게 되었는가?

내가 요약해서 필요한 말만 하는 재주가 부족하다보니 이제부터 다소 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인강 위주로 진도를 나갔는데 총 2번 봤다.

즉,교재 보고 인강 보면서 진도 나간게 2번이라는 말이다.둘다 대충보지 않는 꼼꼼한 정독이었다.정독이라고 해서 눈으로 읽기만 한듯한 굉장히 수동적으로 느낌을 주는데 그렇지는 않고 계산문제에 대한 철저한 훈련도 여기에 포함해서 뭉뚱그려 말하는 것이니 오해는 말자.근데 처음 한 번 보는데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렸다.2023년 5월 말부터 2024년 2월 초까지 시간이 소요되었다.첨부터 정독을 했고 첨부터 철저히 이해하려고 노력했으며 끝까지 이해안가는 소수의 것들은 어떻게해서라든지 나름의 방식으로나마 이해해서 머릿 속에 집어넣었다.그 중 대부분은 추후에 진도나가면서 자연스레 이해하게 되었다.

 

철저히 하는데 또 쉬엄쉬엄하기도 했기에 진도는 굉장히 느렸다.며칠 쉬다가 공부하기도 하고 쉬다가 공부하면 전에 공부하던 내용을 잊어버리기도 하여 바로 진도를 이어 나가지 않고 전에 것을 복습한 후에 진도를 나가는 식이었다.게다가 시험이 얼마 안남은 겨울에 일이 너무 많아 스트레스 받고 번아웃 올 것 같고 하여 발길을 재촉해야 하는 와중에도 어쩔 수 없이 전략적으로 이틀 사흘 공부를 쉬기도 했다.그러다 정신차리고 보니 벌써 2024년 2월이 코앞에 있었고 시험날짜는 2월 29일로 잡혀 있었다.

 

그러자 이런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그래 좀 쉬자.어짜피 급한 것도 아닌데 2회차로 미루자'라고 마음 먹게 되었다.그래서 1월말에 포기하고 일주일 가까이 공부를 또 잠깐 접었었다.

 

그러다가 생각이 또 바뀌어 1회차 포기라는 결정을 번복하게 되었다.그게 또 가만히 생각해보니 질질 끄는게 내 스타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좀 지쳐서 1회차는 포기하자는 생각이 잠시 들었을 뿐이지 질질 끈다는 것은 내 성격상 용납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또 오기가 생겼는데, '거 일 좀 힘들다고 그거 하나 당장 못따냐?얼마나 대단한 시험이라고? 고시라도 되냐 ㅅㅂ아?'라며 스스로의 자존심을 긁었다.

물론 나 스스로는 내세울만한 자존심이라든가 자부심 같은게 별로 없어야만 하는게 맞는,좀 부족한 인생이며 공조냉동기계기사는 충분히 좋은 자격증이다.단지 스스로를 자극하기 위해 이런 식으로 자기 세뇌를 했다는 것이다.

자존심이나 자부심이 예민한 사람의 경우 남이 긁든 자기 스스로 긁든 자존심을 건들여서 자극을 받으면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대체적으로 비위도 약하고 모질지 못한 성격이지만 가끔씩 이런 식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 독해지기도 하는 편인데,이게 살다보면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2월달에 포기안하고 오히려 고삐를 바짝 당긴게 결과적으로 정말 잘한 결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연차도 몰아서 내는등 전적으로 공부에만 집중했다.)

 

하여간 이런식으로 동기부여를 새롭게 하고  전열을 가다듬은 시기가 2월 초였다.아직 1회 정독도 못했던 상태였는데 심기일전해서 짧은 시간안에 다시 1회 정독 및 정리를 해나갔다.즉,다시 말해서 벼락치기를 했다.또 벼락치기냐 하는 회의감이 들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직장인으로서 벼락치기는 왠만하면 피해갈 수 없는 숙명같기도 하다.근데 벼락치기란 단순암기 과목에서나 가능한 것이지 공조냉동기계기사 같은 고난이도 계산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시험에서는 사실 벼락치기 할라고 해도 못한다.

 

그럼 나는 어떻게 벼락치기 했나?앞서 철저히 이해하며 진도 나갔던 1회차 정독이 23년 5월말부터 24년 2월초까지라고 언급했는데,이 노력과 전략이 나의 경우 2회차 정독을 빠르게 해나가며 정리해나간 이른바 '벼락치기'를 가능케 했던 밑바탕이자 기초가 되어주었다.한달도 안남은 시점에서 정독을 1회차도 못했다는 사실이 스스로 참 한심하기도 했지만 그게 효과가 영 없지는 않았던 셈이다.철저히 이해하면 잊어버려도 한 번 다시 보게 되면 금새 생각나고 머릿 속으로 쏙쏙 들어오게 된다.그담부터는 왠만하면 잊어버리지 않게 된다.

 

자격증은 시험은 결국 암기이다.그리고 암기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수단이 이해이다.이해 없는 억지스러운 주입식 암기는 그 자체로 고통일 뿐이더러 그 효율도 떨어지고 노잼이다.노잼인거 계속 붙잡고 있으면 번아웃 오게 되어 중도에 공부를 포기 하게 된다.반면 이해를 하게 되면,난이도 있는 계산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공조냉동기계기사 같은 시험에서도 단기간내에 빠른 암기 및 정리 다시 말해서 벼락치기를 가능하게 하는 것 같다.물론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용되기 때문에 '빠른'이라는 말에는 다소 어폐가 있지만 중도포기없는 꾸준함과 지속성만큼은 보장해준다.그러기 때문에 공부할땐  최대한 이해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요약하면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서라도 철저하게 이해를 하면서 진도를 나갔으며 답,해설 절대 보지 않는 100프로 자력으로 문제풀기 훈련을 철저히 했다. 못풀든 풀든 끝까지 해보고나서 해설을 참고 삼아 봤다.

이게 필기 점수 88.75점의 결과로 이어졌으며 62점의 실기 턱걸이 합격도 사실은 이렇게 해서 형성된 필기 고득점의 후광에 힘입은 것이다.

나의 경우 실기 62점은 단지 필기점수 88.75점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았다.

다음 글에서는 내가 한 공부 방법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이고 시각적으로 설명을 해보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