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하는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휀룸 하나가 문이 안 잠긴다. 오래됐다.
솔직히 못본척했다.내 전임자,선임자 모두 오랫동안 못본체 했던 것이고 문 안잠그고 있어도 오랜 세월동안 별탈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이 아파트에서 근무할 날이 얼마 안남은 시점에서 다시 바라보니 휀룸 문을 저렇게 안잠그고 방치하고 있다는 것은 시설관리 측면에서 보기 안좋아보였다.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처음부터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면 더 보기 좋았겠지만 뒤늦게라도 이런 결론에 도달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교체하는 게 힘든 일도 아니고 말이다.
왜 진작에 안 갈았는지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의문이다.
목차
준비물
전동드릴
파이프렌치(기존의 도어 실린더 해체할때 너무 꽉 껴 있을때 이걸로 살짝 풀어주면 다음부터는 손으로 쉽게 돌려 뺄 수 있다.
필요없는 경우도 많이 있다.)
송곳이나 얄쌍한 드라이버(이게 필요한 이유는 글을 읽다보면 나온다.)
기존 도어실린더 해체
우선 주의할 점은 외부가 아닌 내부의 손잡이부터 돌려서 빼야 한다는 것이다.내부부터 해체를 해야 비로서 외부의 손잡이도 해체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보통 성인 남성의 악력으로도 쉽게 돌려 풀 수 있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악력만으로 안된다면,파이프 렌치 등 적당한 공구를 사용하도록 하자.
내부의 손잡이를 돌려 풀면 부착판이 등장하는데 전동드릴로 나사를 풀면 빠진다.
내부,외부 손잡이를 뺀 모습이다.
이제 도어록 몸체만 남았다.전동드릴로 피스를 풀고 해체를 마무리한다.
새 도어실린더 설치
기존의 원통형 도어실린더를 대신할 규격 및 싸이즈를 가진 새 원통형 도어 실린더이다.
이거보다 좀 작은 원통형 실린더가 있는데 이건 또 설치법이 약간 다르다.기회가 되면 별도의 글로 소개해보겠다.
도어락 몸체를 껴넣기 전에 우선 할 일이 있다.
중요한 거다.
밑의 사진의 정면에 보이는 홈에 위에서 필요하다고 소개한 송곳이나 얄쌍한 드라이버등을 삽입하고 힘껏 누르면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뭔가가 풀리는 느낌이 들 것이다.
이게 이루어지고 나서 도어락 몸체를 설치해야 한다.
만약 이 수순을 생략하고 지나가면 도어실린더를 다 설치해도 문이 안잠기는 불상사가 발생하여 설치했던 것을 다시 해체야만 하는 비극이 벌어지고 만다.
검색을 해봐도 이 부분을 안내해주는 글들은 못본 것 같다.
나는 이 부분을 누가 가르쳐 준게 아니라 스스로 터득했는데,원통형 도어 실린더를 새로 아무 문제없이 설치했는데도 불구하고 문이 안잠겨 당황한 적이 있었다.
이 싸이즈의 원통형 도어실린더를 생전 처음 설치했을때의 일이다.
그래서 나랑 맞교대 하는 나이 많은 기전주임한테 알려달라고 할까 생각하다가 관뒀는데,왜냐하면 그 기전주임과 굉장히 사이가 안좋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문득 짚이는 게 있어서 사진의 홈 속에다가 송곳을 집어넣어서 누르니 철컥하는 소리가 나며 순간 직관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었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도어락 몸체를 설치하고 사진과 같이 피스로 고정한다.
주의할 것은 저걸 뒤집어서 설치하면 문이 안닫히니까 생각을 하면서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다움부터는 일사천리다.조립은 해체의 역순이라는 공식을 대입하여 우선 외부 손잡이부터 도어락 몸체에 껴 넣는다.
다음으로 내부의 부착판을 피스로 고정한다.
주의할 것은 여기서 문을 닫으면 안에 갇히고 마니 각별히 주의하기를 바란다.
근데 다시보니 안에 갇혀도 전동으로 피스 풀고 바깥쪽으로 밀면 외부 손잡이 떨어지면서 열릴 것도 같은데,,,,
내가 분명히 도어실린더 교체하다가 갇혀본 적이 있는데 어디서 갇혔더라?
하여간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교체작업중 문들 닫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다.
내부의 손잡이까지 돌려서 조여주면 설치 끝!
보통의 성인남성의 악력으로 끝까지 조여주면 웬만하면 빠질 일이 없다.
이왕 한김에 래치와 래치박스도 갈아주자
한눈에 봐도 상당히 낡았음을 볼 수 있다.
해체하고 보니 20년 이상 한 번도 안갈은 모양이다.
래치박스 밑의 동그라미는 손으로 떼서 버리면 된다.
래치박스 집어넣고 래치 피스로 고정해주면 끝난다.
래치 설치하는 건 일도 아니다.
드디어 눈엣 가시와도 같았던 잠금불량 휀룸을 잠금조치하고 열쇠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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