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 글에서 교재와 인강을 언급한 이유는 진도를 나아가기 위해서이다.
진도를 나가는게 무엇보다 중요한게 뭐냐면 전의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전체를 봐야 풀리는 세부적인 문제도 있기 대문이다.
숲을 봐야 비로소 보이는 나무도 있다는 말이다.
무언가 결심을 했으면 어떤 상황에서라도 불문곡직하고 일의 진도를 나아가야 한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인강과 교재를 보면서 처음 전기기사 공부를 할때는 이런 식으로 촛점을 진도에 맞추는게 좋다.
그러니 살짝 힘을 빼서 세부적인 이해나 시시콜콜한 암기는 잠시 미뤄두고 전체적인 흐름에 대한 이해만 하고 진도를 쭈욱 쭈욱 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때는 하루에 강의 5개씩 보겠다 혹은 7개씩 보겠다는 식으로 대략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스스로를 강제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반면 두번째 볼때부터는 또 후술하겠지만 진도보다는 철저한 이해에 촛점을 맞추는게 좋다.
참고로 공부할때 스스로를 몰아세우고 강제하는 개인적인 방법이 있었다.
그건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된 동기를 계속해서 곱씹으면서 내적인 동기부여를 한층 강화하는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그동안 내가 무식하다고 무시당하고 갑질당했던 기억을 하나 둘씩 끄집어내 곱씹으면서 음미하는 것이었다.
내가 보기엔 별 좋도 아닌 색X들이 고작 전기산업기사 자격증이니 무슨무슨 산업기사 자격증이니 하면서 텃세부리고 사람 괄시하고 갑질하는게 정말 아니꼬왔다.(산업기사자격증을 비하하는게 아니고 어떤 자격증이든 그런 자격증을 가지고 노골적이고 적나라하게 갑질하고 사람 괄시하는 놈들을 비난하는 하는 것이다.)
여기서 이야기를 해야만 할 것 같은데 본인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기전직 기사나 건물 시설팀의 시설기사 등으로 일하는 사람이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 맞교대 계약직이다.
특별하거나 확실한 기술이 있는 사람들이 몸담는 안정된 직종이 아닌, 어느 정도의 기능을 갖춘 젊은 사람들이 잠시 몸을 담으면서 자기계발을 꾀하거나, 젊었을때 기술로 돈을 벌었지만 이제는 나이 지긋해지신 분들이 찾는 일종의 한직이다.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겠다.
어쨌든 이 직종이 사람들을 밑바닥이라고 보면서 무시하고 갑질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상당히 많이 있다는게 부인할 수 없는 팩트이다.
가까이로는 같은 계약직인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건물의 소장,시설팀장,과장 들중에서도 저런 인간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내가 기전기사 생활하면서 받아버릴려다가 가까스로 참은 인간이 한 둘이 아니다.
실제 주먹다짐까지 한 적도 있었다.
밑바닥일 수록 오히려 적나라하고 노골적인 갑질,괄시,횡포가 횡행한다.
엄연한 팩트다.
이게 내가 주택관리사보와 전기기사 자격증을 공부하게 된 동기이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전문적인 자격과 지식에 대한 갈망(물론 자격증을 땄다고 해도 전문가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그 길로 가는 과정의 입문이라고는 할 수 있다.),너무나 무식해서 사람들로부터 괄시받을때 느끼곤 했던 상당한 결핍과 충격,능력과 인성도 안되는 데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고작 자격증 하나 가지고 갑질하고 괄시하는 인간들에 대한 철저한 혐오와 증오,그리고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을 토대로 해서 생겨난 차라리 내가 소장이 되고 시설팀장이 되어 나만의 방식으로 나만의 질서를 세워보겠다 하는 욕망 등이 내가 공부를 하게 된 동기이다.
이중에서도 주목해야 할 동기는 증오,혐오,서러움,무시당하고 갑질당했던 치욕 등의 부정적인 감정 및 기억이다.
사람의 부정적인 감정은 긍정적인 감정보다 그 효과가 강력하다.
그니까 막연하게 "난 할 수 있다","긍정의 힘을 믿어요" 하는 식의 다소 미신적인 주문이나 사람은 원래 선하다는 식의 뜬금없는 사상보다는 "내 직장 상사 누구누구 정말 dog 좋X다"거나 "너 이 샛X 두고보자"하는 식의 구체적인 악감정이야말로 인간사에서 더 영향력이 있다는 것이다.
포퓰리즘 정치 선동가들이 사회에 불어넣으려고 애쓰는 것도 증오등의 부정적인 감정이다.
사람의 부정적인 감정이야말로 원초적인 본능이며 마약과 같이 강력한 효과를 가진 도구이다.
지금 어쩌면 나는 내가 느꼈던 부정적인 감정들을 과장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실제 과장했는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설령 과장했더라도 그런식으로라도 곱씹으면서 과거를 음미하면, 공부를 시작했던 동기가 바로 지금 겪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상기되면서 계속해서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게끔, 의욕을 불태우는 땔감으로서 충분히 기능한다.
나는 이처럼 과거의 치욕스러운 기억,예전에 느꼈던 증오, 혐오 등의 감정을 끄집어낼때마다 "하,ㅅㅂ 그 전X한 X2 두고보자", "츠암놔~게 좋도 아닌 색X가 유세는..."라는 식으로 중얼중얼 감탄사를 내뱉으면서 공부에 열중하곤 했다.(옆에서 누가보면 미친놈인줄 -.-)
과거 혐오했던 인간들을 찾아가서 현피뜨고 싸우라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그 인간들을 계속해서 증오하라고 부추기는 것도 아니다.
다만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은 그 효과가 강력하기 때문에 과거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끄집어내 곱씹으면서 적절히 활용하면 미친듯이 공부하게 만드는 일종의 부스터 같은 역할을 하게된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한 마디로 스스로의 경험을 토대로 적절하게 와신상담하라는 것이다.
와신상담은 춘추전국시대의 고사에만 머물러 있는 먼나라 먼 옛날 이야기가 아니다.
오왕 부차와 월왕 구천의 이야기는 현재 나의 이야기와도 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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